세상에 나쁜 코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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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

Seoul Web 3.0 Festival 무박3일 Hackathon 후기

Beomseok Seo 2023. 8. 4. 00:21

Seoul Web 3.0 Festival

Seoul Web 3.0 Festival
SWF 2023, 서울 웹 3.0 페스티벌, 7.31~8.2,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웹 3.0 해커톤, 데모데이, NFT 포럼 등
https://seoulweb3festival.com/
홈페이지

Github Link

https://github.com/Cinderella-mom-is-gathering/Koren-Frontend

Seoul Web 3.0 Festival 해커톤

포스터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과 바오밥 파트너즈가 주최하는 2023 서울 Web 3.0 페스티벌의 해커톤에 참가했다. 지인의 소개를 받아 프론트엔드 역할로 팀에 합류했다. 팀은 나를 포함해서 6명이었고, web3에 대해 잘 아는 3명의 팀원과 나를 포함하여 구인으로 오게된 web3에 대해 모르는 3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회 전

신기한 Web3 세계..

우리 팀은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 수차례 학교에서 만나서 해커톤과 web3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 Web2의 세계에서만 살아왔던 나는 web3의 개념을 알고 싶어 이해되지 않는 점을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뭔가 혼란만 더 가중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혼란스러워 할 때마다 팀원들은 “그냥 프론트엔드 개발 하는 것처럼만 하면 됩니다”라며 나를 달래주었다..

결국 나는 블록체인을 “모두가 공유하는 DB-Application 서버” 정도로 이해하였다. 블록체인을 클라이언트가 이용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해주는, 즉 Web2에서 백엔드와 비슷한 역할을 맡은 사람을 ‘컨트랙트’라고 하는데, 컨트랙트는 본인이 작성한 코드를 따로 배포할 필요 없이 컴파일된 파일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블록에 저장해놓으면 마치 Web2에서 서버를 배포한 것처럼 클라이언트들이 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신데렐라 엄마는 계모임

기획자님이 가져온 주제는 계모임 애플리케이션이었다. 현실세계의 계모임은 계주와 빠른 순번의 사람이 도망을 가는 ‘먹튀’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블록체인 상에 저장한다면 데이터 조작의 걱정 없이 계의 정보를 모두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 덜 발생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였다. 꽤 괜찮은 주제라고 생각했고 한동안은 이 내용들을 구체화시켰다. 팀 이름도 정해야했는데 내가 막 던진 ‘신데렐라 엄마는 계모임’ 이라는 게 호평을 받아서 팀 이름으로 채택되었다. 팀원들이 나만큼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로 팀 이름이 되었다…

무박 3일 동안..

명찰
현장
무박 3일의 시작

등록을 마치고 팀 자리에 가니 티셔츠 2벌과 각종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굿즈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팀원들이랑 간단한 대화를 하니 금방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을 마치고 해커톤 오티가 진행되었고, 이때 나머지 소주제 2개가 공개되었다.

결국 3개의 소주제는 “약자와의 동행”, “Mass Adoption”, “혁신적 기술” 로 결정되었고 우리 팀원은 기존에 생각해놨던 주제를 끌고 갈지, 아니면 뒤엎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지 정해야 했다.

Mass Adoption은 Web3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일상에 스며드는 상황을 말할 때 사용된다. 우리팀은 Mass Adoption을 새로운 소주제로 선정하고 NFT를 기반으로 한 SNS 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NFT SNS 애플리케이션

현재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광고계정들이 존재한다. 이 광고계정들은 트위터와 같은 다른 SNS의 게시물들, 심지어는 인스타그램의 다른 계정의 게시물들을 마치 자신의 게시물인 것처럼 가져와 글을 작성하고, 글 사이사이 혹은 후반부에 본 목적인 광고를 게시한다.

NFT SNS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게시물을 NFT로 관리함으로써 게시물의 작성자가 소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한다. 게시물을 무단으로 복제하는 경우 ai 기반 필터링 시스템이나 신고를 통하여 적절한 조취를 취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토큰을 거래하여 게시물의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으며, 이때의 토큰의 가격은 게시물의 인기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NFT SNS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추가적으로 게시글의 주인에게 직접 광고를 요청하여 승인 여부에 따라 글 뒤에 광고가 붙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와 글 소유자의 양자간 거래를 통해 플랫폼의 수익을 최소화하여 SNS 이용자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기사에도 나왔다…!
Near API 적용기

우리 팀은 프로젝트에 Near 라는 블록체인을 사용하기로 했고, 나는 Near의 API를 통해 클라이언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에 연동하고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Near의 Wallet을 비롯한 자세한 연동과정을 모르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모듈을 만드는 것으로 프로젝트 초반에 기여했다. Near Documentation을 참고하여 진행했는데 문서 그대로 작성하니 오류 투성이어서 진행하는데 고생을 많이했는데, 결국 웹팩 설정을 오버라이딩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컨트랙트 역할을 하는 팀원이 한 명 밖에 없었고 할 일이 많아 구체적인 api를 제공해주지 못했고 간단한 CRUD 를 할 수 있는 정도의 API만 전달해주었기 때문에, 이 API들을 사용하여 도메인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모듈을 만들어서 팀원들에게 제공했다. 이후에는 여러 페이지들을 만들어 가면서 개발을 이어갔다.

해커톤의 매력

해커톤의 매력은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안정화되어갈때 느껴지는 성취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깃 레포지토리를 만들고 코드 한 줄 없이 시작하여 어떤 기능이 완성될지 정해지지 않은 시점부터 시작하여, 점점 만들 기능들이 안정화되고 실제 동작하는 기능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페이지들이 완성되며 기존에 생각했던 것들이 테스트 가능해질 때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틀 째의 밤 12시에 이 시기가 왔음을 느꼈다. 모든 기능이 구현된 것은 아니지만 구현하려고 했던 페이지들의 대부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이렇게 되니 팀원들도 더욱 마지막 박차를 가하여 남은 기능들을 구현했다. 집중하여 할 일을 하니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고 무박 2일은 금방 지나갔다..

마치며

해커톤을 마치고 나온 뒤 DDP의 하늘. 핑크색이다!
수료증
그래도 Web3와 블록체인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블록체인 문외한이었던 내가 이제 이쪽 세계에 발가락 정도 담그게 된 것 같다. 마지막 날에 수상한 팀들의 결과물을 보면서 블록체인의 기술이 현실 세계의 문제들 중 전통적인 웹앱 서비스로써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중에 더 공부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흥미를 많이 붙이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 블록체인이 뭔지는 잘 모르겠고 알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만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처음에 팀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조금 두려운 감이 있었는데, 이번 경험으로 오히려 해커톤은 잘 모르는 분야에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멋있는 사람들

원래부터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었는데, 수상 팀들이 나와서 다같이 사진찍고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쳐서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 인정받아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니 참 멋있었고 또 부러웠다. 언젠간 나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낭만 넘치는 일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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